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파운드리 기업 TSMC에 추가적인 칩 공급 요청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는 인공지능(Artificial Learning, AL)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고성능 AI 칩의 글로벌 공급이 불균형해진 결과이다. 본문에서는 젠슨 황의 전략, TSMC의 반응, 그리고 AI 칩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급 전쟁의 배경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AL 수요 폭발: 젠슨 황의 칩 확보 경쟁 시작
2025년 현재, 전 세계 AI 산업은 AL 기반 모델의 확산 덕분에 고성능 연산 능력을 가진 칩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기반 SaaS 플랫폼 등 여러 분야에서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GPU 및 AI 전용 칩에 대한 수요는 공급 속도를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은 대만의 TSMC에 추가적인 칩 공급을 요청하였다. 엔비디아는 이미 많은 AI 기업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GPU를 공급하는 중요한 플레이어이며, TSMC는 엔비디아의 주요 생산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기존 생산량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젠슨 황은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에서는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칩 공급 속도가 기업 간 경쟁력 차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자사의 AI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나 여전히 고성능 GPU 의존도가 높아, 이로 인해 TSMC와 엔비디아의 공급 전략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SMC의 반응과 공급망 현실
TSMC는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나 최근 들어 AI 칩 중심으로 대규모 주문이 몰리면서 공급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외에도 애플, AMD, 인텔 등이 TSMC의 최신 공정(N4, N3)에 의존하고 있어 칩 생산 우선순위를 두고 복잡한 조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젠슨 황의 추가 요청에 대해 TSMC는 "고객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TSMC는 대만 외에도 일본과 미국 애리조나 등에 파운드리 시설을 확장 중이며 고성능 AI 칩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 구축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고성능 AI 칩은 일반 모바일 칩보다 공정 복잡도가 크고 테스트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생산 속도와 품질 확보가 어렵다. 그래서 일부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삼성 파운드리 같은 다른 파트너 확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기화되는 수급 불균형 전망: 기업들의 대응 전략
AL 중심의 AI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앞으로 3~5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성능 연산칩의 공급 불균형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워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의 회사들은 자체 AI 가속기 칩(TPU, Trainium, Inferentia 등)을 개발하여 TSMC 및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이들 역시 대부분 TSMC에서 생산되므로 완전히 독립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또한 일부 AI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GPU 임대 비용 상승으로 인해 ARM 기반 AI 칩이나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경량화 모델로 전략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엔비디아 또한 H100 및 H200 같은 고성능 칩 외에도 Grace Hopper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려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결국 칩 수급 문제는 전체 AI 시장 성장에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하며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놓여있다. 젠슨 황의 추가 요청은 단순한 주문 확대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AI 패권 경쟁에서 선공 선언과 유사하다.
젠슨 황이 TSMC에 추가적인 칩 요청을 한 것은 이제 알게 모르게 경쟁력이 곧 수급 속도가 되어버린 시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기술력 못지않게 생산 라인의 선점이 중요해진 지금 미래의 AI 시장은 ‘누가 더 빨리 안정적으로 적절한 양의 칩을 확보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