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RPG 장르가 예상치 못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숏폼 영상과 OTT 플랫폼에 집중돼 있던 MZ세대의 여가 시간을 모바일 게임, 특히 방치형 RPG가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콘텐츠 소비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연 방치형 RPG는 단순한 게임 트렌드를 넘어 숏폼·OTT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이단아, 방치형 RPG의 약진
방치형 RPG는 오랜 시간 동안 ‘단순하고 반복적인 플레이’라는 이미지로 주류 장르에서 다소 비켜나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게임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인기작으로는 'AFK 아레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방치 콘텐츠, '라스트 워리어', 'IDLE 히어로즈'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은 복잡한 조작 없이 자동으로 캐릭터가 성장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를 통해,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세대의 유저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비대면 생활 방식과 스마트폰 기반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는 방치형 RPG의 접근성과 호환성을 더욱 부각했다. 사용자들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경험치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짧은 시간 동안도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어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게임이 무료로 제공되며, 과금 요소가 강하지 않아 ‘무과금 유저’의 진입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로 인해 초보 게이머와 라이트 유저층까지 흡수하면서 전체 게임 유입층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방치형 RPG는 단순하지만 끊임없는 보상 시스템으로 인해 유저의 반복 접속을 유도한다”며,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지 않아도 성장이 진행된다는 점이 피로도는 낮추고 몰입감은 유지하게 만들어, 현대인의 일상 패턴에 매우 잘 맞는 장르”라고 평가한다.
숏폼 콘텐츠와의 유사점, 그리고 경쟁
방치형 RPG의 성장 원인 중 하나는 숏폼 영상 소비와의 유사성이다.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 릴스 등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자극과 보상을 제공하며 MZ세대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방치형 RPG 역시 이와 유사하게, 짧은 시간 투자로 성과를 얻고 시각적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유저의 즉각적인 만족감을 충족시킨다.
또한, 방치형 RPG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조보다는 ‘체험’하는 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간극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직관적이고 빠른 피드백 루프를 제공한다. 이는 숏폼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며, 실제로 숏폼 영상 시청을 줄이고 방치형 게임으로 이동하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OTT 플랫폼과의 비교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웨이브·디즈니플러스 등의 OTT 콘텐츠보다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응답이 20대 남성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변화는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넘어 여가 생활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방치형 RPG는 숏폼과 OTT 플랫폼이 차지하던 ‘짧은 시간의 몰입 공간’을 대체하고 있으며,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게임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방치형 RPG가 가진 확장성과 미래 가능성
방치형 RPG의 매력은 단지 ‘간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전략적 요소, 스토리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방치형 RPG가 등장하면서, 단순한 자동 플레이를 넘어 복합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장 루트 선택, 장비 조합, 캐릭터 속성 분석 등의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개입할 여지를 제공하면서도, 기본적인 진행은 자동으로 처리되는 형태다.
또한 게임사들은 방치형 RPG를 기반으로 한 IP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릭터 굿즈, 웹툰, 애니메이션, 유튜브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된 확장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으며, 이는 하나의 장르를 넘어 복합 미디어 콘텐츠로의 발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나 AI 기반 밸런싱 시스템, 자동화된 고객 응대 시스템과 결합되어 방치형 RPG의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하고 가벼운 게임’으로만 인식됐던 방치형 RPG가, 이제는 게임 산업 전반에서 실험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장르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안에 방치형 RPG 장르가 숏폼 영상이나 OTT 플랫폼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유저들의 여가 시간 쟁탈전에서 방치형 RPG가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방치형 RPG는 단순한 자동 플레이 게임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숏폼 영상과 OTT 플랫폼의 시간 점유율을 넘보는 강력한 여가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간편하면서도 몰입감 높은 플레이 구조는 다양한 세대의 유저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향후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앱스토어에서 인기 방치형 RPG를 검색해 보며 직접 경험해 보자.
'게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리니지 클래식 사전예약 시작 (2024 복귀작, 엔씨, MMORPG) (0) | 2026.01.03 |
|---|---|
| K-게임, 2026 글로벌 도약 (콘솔, 서브컬처, 수출전략) (0) | 2025.12.31 |
| 삼국지 왕전에 정형돈 등장 (게임 마케팅, 연예인 콜라보, 홍보 전략) (0) | 2025.12.28 |
|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 (닌텐도 스위치, 1월 출시, 액션) (0) | 2025.12.27 |
| 아반떼 N TCR 그란 투리스모 7 (현대차, 레이싱, 게임 뉴스) (0) | 2025.12.27 |